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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하면 절대로 즉시 뛰쳐나가지 말라

NeuroWhAI 2018. 3. 10. 18:55 ...


제발 부탁이니 "한국은 콘트리트 건물이라서 무너지면 책상이랑 같이 깔려 죽어요~ 그러니까 바로 뛰쳐나가는게 상책입니다~" 같은 개ㅈ같은 소리를 퍼트리지 맙시다.
진짜 누가 퍼트린건지 수많은 순진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목숨을 위협하는 살인미수를 저지르게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식에 반하는 말이라고 그게 맞는 말이 되는게 아닙니다.
제가 저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얼마안되어서 입니다.
처음엔 듣고 당연히 걸렀는데 이 말이 계속 나오는겁니다. 볼때마다 아니라고 말해주지만 이걸론 부족한거 같아서 글을 씁니다.

아래 내용은 가구가 넘어질 정도의 지진을 가정한 내용입니다.
애초에 가구가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지진이라면 건물도 안무너질겁니다.

일단 집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진동이 오래 지속됬으면 저 사람은 문으로 가던중 가구에 깔렸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예를 들 필요도 없이 그냥 논리적으로 한번 생각해봅시다.
일단 건물이 무너진다는건 정확히 어떤 상황일까요?
지진이 발생했고 건물이 큰 타격이 발생했으며 언젠가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언제인지 조사하기 전까진 모른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 무너질꺼라면 뛰쳐나가든 책상 밑에 숨든 생존률은 희박할겁니다.
대피할 시간조차 건물이 붕괴될 때까지의 시간보다 부족하다면 애초에 진작에 대피해도 늦는다는 겁니다.
고로 이 경우는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대피 시간이 충분하다는 가정만 하면 됩니다.
대피할 시간이 충분하다면 당연히 책상 밑에 있다가 진동이 멈추면 나가는게 생존률이 더 높습니다.

왜 진동이 멈출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한번 시뮬레이션 해봅시다.
여러분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자리가 집의 어딘가라면 거기서 안전한 공터까지 이동하는걸 상상하거나 한번 직접 가보세요.
가면서 자기 옆, 위에 뭐가 있는지 잘 봅시다.
옆의 신발장, 옷장, 에어컨은 고정되어 있나요? 밀면 움직이지 않나요? 그게 과연 여러분이 지나갈 때까지 안넘어지고 버텨줄까요?
선반위의 물건은 고정되어 있나요? 그게 과연 여러분의 머리가 지나갈 때까지 거기 있어줄까요?
문을 열어서 나간 뒤 위를 보면 무엇이 있나요? 아무것도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벽돌 같은건 없을까요?
그 벽은 정말 튼튼할까요? 건물 외벽이나 옥상의 벽이 우수수 떨어지는건 경주, 포항 지진에서도 영상이 공개되어 있으니 잘 아실겁니다.
대피할 때 바로 손에 잡히는 알량한 쿠션 정도로 위의 위협들을 방어하실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인간은 넘어지는 가구나 떨어지는 벽돌보다 튼튼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부탁드리니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발생시 행동 요령을 준수해주시고
각종 루머에 휘둘리지 말아주십시오.
거짓 정보로 피해를 입는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의 목숨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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